비전 멘토링 칼럼 151

195. 현대판 모세_윤기

샬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현대판 모세_윤기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저는 이번 주에 일본 오사카에 방문하여 위대한 인물 윤기 이사장을 만났고, 그의 아버지 윤치호와 어머니 윤학자의 놀라운 100년간 사랑의 이야기를 듣고 왔습니다. 이제부터 그 이야기를 요약하여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때는 일제 식민지 시대로 올라갑니다. 윤치호 전도사님이 계셨고 그가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공생원이라는 고아원을 목포 유달산 기슭에 1928년 설립하여 길거리에 배회하는 고아들을 챙깁니다. 그를 표현하기에 적절한 용어는 불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불같이 사랑했습니다. 그는 하나님 외에 어떤 것도 절할 수 없다고 굳게 믿고 신사참배를 거부함으로 수십회나 감옥에 투옥됩니다. 그런데 번번히 그를 주례했던 일본 판사의 도움으로 풀려났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사람의 생명을 불같이 사랑했습니다. 그에게는 고아나 적군이나 마찬가지여서 모든 생명을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는 6.25때 북한 군이 일본 협조자와 기독교인을 가장 먼저 죽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피난 가지 않고 고아들과 함께 있다가 1951년 1월 행방불명됩니다.

그는 그의 비전을 불같이 사랑했습니다. 그는 당시 변변하지 않은 곳에 음악봉사를 하러온 일본인의 고아를 향한 헌신적 사랑을 보면서 그녀가 비전을 같이할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무슨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꼭 결혼하여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가 지불한 대가는 그녀 집의 데릴사위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즉, 대를 이어 주기 위하여 성을 바꾸는 것이었습니다. 신사참배를 그렇게 반대하고 창씨개명을 반대하던 그였지만 복음과 고아 섬김의 비전을 실현을 위한 사랑의 동반을 위하여 성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게 생각하고 그리 했던 초월적 사고를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의 아내는 누구였을까요? 그녀의 이름은 윤학자, 일본 이름은 다우치 치즈코입니다. 그녀를 설명하기 위하여 제가 선택한 개념은 불시착한 학입니다. 그녀의 일본 이름의 한자는 천학자 즉, 천마리 학의 사람입니다.

그녀는 참 불행한 나라에 불시착한 학이었습니다. 그녀의 아버지가 조선총독부 목포 지부의 하급관리로 조선에 왔던 것입니다. 식민지에 지배자의 가족으로 온 그녀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지배와는 거리가 멀었던 어린이 였고 소녀였습니다. 그녀가 선택하지 않은 나라, 그녀가 선택하지 않은 지배자 가족이라는 정체성은 한 번도 도움되지 않았고 훗날 그녀를 죽음의 위험으로 치닫게 했습니다.

그녀는 참 엄청난 결혼에 불시착한 학이었습니다. 외동딸인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가 20세가 되기 전에 소천하셨고 혼자된 어머니와 그녀가 조선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녀는 평소 존경하던 신실한 일본인 교사들에게 윤치호 전도사와 고아에 대하여 소개를 했답니다. 신실한 일본인 교사 부부는 한국인 고아들이 대부분 일본의 침략과 식민 정책 때문에 생겼기에 그런 아이들을 윤치호는 귀한 하나님의 사람이고 그런 이들에게 일본인들이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권했던 것입니다.

그곳에서 음악을 가르치며 세수를 시키는 등 온갖 잡일을 도맡아 하면서 윤치호 전도사의 불 같은 신앙과 열정과 헌신에 감동했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남편은 복음적 열정과 인류애로 똘똘 뭉쳐 인간애를 중심으로 편을 가르지 않고 섬기다 보니 일제 때는 일본인들에게, 6.25때는 북한군들에게, 또 한국군에게 모두 요주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그는 1951년에 행방불병이 됩니다.  

그녀는 또한 불행한 시대에 불시착한 학이었습니다. 일제 식민 통치가 끝나고 조선 사람들은 그녀가 일본인이라는 이유 만으로 그녀를 죽이려 달려들었습니다. 그녀가 어떻게 고아들을 위하여 모진 고생과 무진 헌신을 했는지 그들에게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고아원 아이들이 왜 우리 엄마를 죽이려고해 안되라고 외치며 그녀를 둘러서지 않았던들 그녀는 일제에 상처 깊은 조선인들에 의하여 죽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6.25때에 남편이 실종된 이후에 혼자 남아서 남편이 돌아 올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그 곳을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리어커를 끌고 온 동네를 돌며 음식을 구걸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들 윤기가 등장합니다. 윤기는 복음과 공생의 비전에 불타던 아버지 윤치호와 주님과 남편과 고아들을 할 수 있는 모든 것으로 섬기고 천국으로 돌아간 일본인 어머니의 2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납니다. 그는 사회 복지를 전공하고 부모의 뜻을 이어받습니다. 그를 설명할 용어는 모세입니다.

성경에서 모세는 40년 주기의 인생 변화를 가지고 여러 민족적 정체성을 가진 분이셨습니다. 그는 히브리인으로 적국 애굽 공주의 아들이 되어 40년을 살고, 미디안 광야에 가서 양치기로 40년을 살고, 80세에 부르심을 받고 애굽을 몰살시키며 출애굽을 인도해 냅니다. 그런 모세와 윤기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요? 그는 모세적 정체성을 가지고 40년 주기별 다른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모세는 첫 40년 인생에서 동족에게 배척을 받지만 윤기는 그의 첫 40년을 한국에서 살면서 대를 이어 공생원이라는 고아원을 돌봅니다. 동족을 위하여 헌신했고 부모의 순교적 사랑과 그의 지혜를 통해서 한국에서도 놀라운 복지 관련 행정을 펼칩니다. 그도 또한 일본 복지원이라는 고아원에서 일하던 귀족 일본인을 아내로 맞아 함께 공생원에서 섬김니다.

모세가 나이 40에 광야를 건너 미디안에 간 것처럼 그의 나이 40에 그는 일본으로 건너갑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그가 아사히 신문에 개제한 기사 하나로 일본의 지성과 인류애를 깨웁니다. 요점은 재일교포가 죽은지 10여일만에 발견된 것에 관하여 이제 일본이 한국 징용 피해자가 일본인으로 살지도 못하고 한국으로도 돌아가지 못하는 애매한 정체성과 처지를 포용해주어야 일본이 진정한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후 그는 일본에 고향의 집이라는 요양시설을 5개를 일본 정부와 개인들의 기금으로 설립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의 사무실 한 켠에는 고향으로 돌아 갈 수 없었던 이들의 납골함이 있습니다.

이제 그의 나이 81세 모세가 출애굽 비전을 받았을 나이입니다. 그는 UN을 움직여 세계 고아의 날을 제정토록 하려 하기도 하고, 한국과 일본이 다시 복음으로 하나 되게 할 수 있기를 소원하고 있습니다. 그간 소시얼 워커로 80년을 살았다면 이제 나머지 40년을 스피리추얼 워커로 활동하심으로 고향의 집이 본향의 집으로 인도하는 시설이 되고, 또 일본의 교회들에 비전을 나누고 멘토링을 통하여 핵심 지도자를 양성하는 윤학자 아카데미를 운영하려 합니다. 그 일의 복된 열매 맺기를 위하여 함께 협력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은 윤치호, 윤학자, 윤기로 이어지는 100년 사랑의 삶을 듣고 지은 시입니다.

천 마리의 학:

공생원 윤학자, 윤치호, 윤기 이야기

 

Dr. Shalom

2023 2 7 

1

천연이 아름다운 생명을 뽐낼 때

역사는 아름다움을 해치고 있었습니다.

 

그 절박한 시절, 그 절망의 땅에

그대는 한 마리 작은 학으로 오셨습니다.

 

역사는 아가들을 짓밟고 흩었고

둥지를 헤치고 가족을 앗아갔습니다.

 

꿈이 뭉개 지고 몸이 찢기어
절규하며 갈 곳을 모르던 아이들!

 

그들의 애통은 그대를 담대케 하고

그대의 사랑은 그들을 위대케 했습니다.

 

그대는 땅에 고꾸라진 학들을 세워주며

그들에게 새 날개가 되어 주었습니다, 셀라.

 

2

그대는 어머니를 잃은 이들이 부를 이름이 되었고

그대는 품을 잃은 이들이 부둥켜 안을 가슴이었습니다.

 

그들이 살았을 때 서서 낮을 함께 하였고

쓰러지면 그들 옆에 누워 밤을 함께 했습니다.

 

역사 속에 한 마리의 학이 삼 천 마리가 되었고

세계 속에 한 둥지가 삼 천의 둥지가 되고 있습니다.

 

그대는 역사가 저지른 상처 앞에서

피와 땀과 눈물의 사랑으로 역사를 고쳤습니다.

 

아무도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이들을 기억하여

모두가 기억되고 기념되게 새 역사가 되었습니다.

 

이름을 주신 이의 이름을 기억하며

역사를 주관하는 이의 역사를 온전케 합니다, 셀라.

 

비전 멘토링 칼럼, 지금까지 [현대판 모세_윤기]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살폈습니다. 윤기, 그의 삶은 역사가 저질러 놓은 일을 어떻게 한국인과 일본인으로 구성된 가족이 성공적으로 치유를 하고 있는지를 보여 줍니다. 이렇듯 하나님께 비전으로 부름 받고 그 실현에 목숨을 건 사람들은 죄악의 현장을 사랑의 약속의 땅으로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윤기 이사장님의 새 40년 사역을 축복하며 모쪼록 우리 모두가 그런 위대한 비전의 삶을 모두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샬롬, 승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