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전 멘토링 칼럼,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오늘은 [첫 부부 탄생 비화 2- 신부의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창세기1- 2장에 등장하는 인류의 첫 부부 이야기 중 특별히 첫 신부의 탄생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지난 주에 우리는 인류 첫 부부의 탄생 중 하나님께서 신랑의 준비를 어떻게 해주셨는지에 대하여 살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에게 해주신 것들을 자세히 보면 매우 1:1의 멘토링 방식으로 섬세하게 아담을 준비시키고 이브를 맞이할 준비를 시켜 주신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담의 준비
꼭 1:1의 멘토링의 상황으로 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아담이 혼자 있는 상황이었으니까 1:1이 된 것이지 않느냐고도 생각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 1:1 멘토링 상황은 무척 고의성을 가지고 전개되었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 증거를 살펴보겠습니다.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우리의 모양대로” 사람을 만들자고 하시면서 삼위일체 하나님의 공동체 우리라는 복수성를 강조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이 우리성을 강조하시는 하나님이시라면 당연히 창조에 있어서도 아담과 이브를 동시에 창조하시고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둘에게 함께 전하시는 것이 자연스러울 것입니다. 창세기 1장에서 우리는 아담과 이브가 6일차에 함께 지음 받은 것으로 소개됩니다. 그러나 창세기 2장에서 세부적인 정황을 알려 주시는데 아담을 고의적으로 먼저 지으시고 후에 이브를 고의적으로 지으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창세기 2장 15절을 통하여 아담으로 하여금 에덴을 경작하도록 하신 정보를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16절에서 그 경작을 하면서 먹을 양식을 지정해 주십니다. 그리고 17절에서 먹지 말아야할 과일도 말씀해 주십니다. 그런데 이것을 하시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아무에게 어떤 방해도 받지 않도록 1:1의 상황에서 아담에게 멘토링 방식으로 알려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런 후에 18잘에서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시면서 돕는 배필을 지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아담을 일부러 먼저 지으시고 아담에게 먼저 비전과 양식과 규범을 주신 고의성이 이어지는 구절에서 확인하게 됩니다. 그것은 돕는 배필을 지으시겠다고 하시고는 아담에게 지으신 모든 동물들의 이름을 짓도록 하시는 것에서 발견됩니다. 하나님의 공동체적 특성으로 하자면 아담과 이브를 동시에 지으시고 그들이 같이 이름을 짓게 하시면 좋았을 텐데 이브를 지으시겠다고 하시고는 이브를 지으시기 전에 아담에게 이 일을 시키신 것은 매우 의아스럽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매우 중요한 고의적 의도가 있다고 봅니다.
그것은 아담이 신부 이브를 모든 지혜와 모든 사랑과 모든 지도력과 모든 생활력을 갖춘 후에 맞이하도록 하시는 하나님의 섬세한 배려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담은 동물들의 이름을 짓기 위하여 그 특성을 살피면서 동물들을 섬세하게 파악하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각 동물들이 암수 짝으로 존재한 다는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아담은 자신에게 짝이 없는 것을 결핍으로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최소한 인식은 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의도성이 엿보입니다. 즉, 아담이라는 남자 사람을 먼저 지으셔서 충분히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양식과 규범과 에덴과 동물들을 파악하게 하신 후에 여자 사람을 신부로, 사랑으로 맞이할 준비를 시키신 것입니다. 이것이 남편이 갖추어야할 자질이라고 하나님께서 설정해 놓으신 것입니다. 부부는 세상을 모르는 두 명의 문외한이 좌충우돌하면서 삶을 가꾸어 나가기 보다는 남편으로 하여금 아내를 보호하고 지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후에 결혼함으로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데 지도력과 생활 능력을 갖추어 아내를 보호하며 사랑을 증진하도록 하신 것을 알수 있습니다.
이브의 탄생
그런 후에 이브를 지으시는 것이죠. 잘 아시는데로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고 갈빗대를 취하여 이브를 만드십니다. 그리고 아담에게 이끌어 오십니다. 그러자 아담이 다음과 같이 반응합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 창세기 2: 23
아담은 이브를 만나면서 자신에게 이브를 선물로 주신 하나님을 찬양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브에게 자신의 뼈와 살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적 특성에 사랑의 감정과 예술적 기교를 가미해 시적으로 표현하며 이브의 탄생을 환영합니다. 그리고 이름을 남자 이쉬 ish에서 취했기에 여자라는 뜻의 이샤 ishshah라고 붙입니다. 매우 논리적이지 않을 수없습니다.
그렇게 하나님께서는 이브를 지으시기 전에 철저하게 아담을 준비시켜서 아담으로 하여금 이 세상을 처음 맞이하는 이브에게 하나님께 먼저 받은 비전과 자원들을 안정적으로 소개하고 사랑으로 이브와 그 일을 감당하도록 하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담은 이브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셨던 비전을 알려 주어 그 일을 함께 실현하도록 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양식에 대하여도 1:1 멘토링 방식으로 말해 주면서 먹지 말아야할 것들에 대하여도 정확하게 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브는 자신을 그렇게 맞이하는 아담에 대하여 깊은 감사와 신뢰와 존경과 사랑을 가졌을 것입니다.
신부의 조건
그렇다면 이브는 신부감으로 어떤 사람일까요? 먼저 이브는 아담의 갈피뼈에서 나왔기에 신랑 아담과 소위 체질이 같은 사람입니다. 결혼에 있어서 서로 동질성이 많을수록 공감도가 높기에 좋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담과 이브는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공유하는 부부였습니다. 그리고 양식도 풍족하였고, 사회적으로도 권세가 있어 존경받고 있었던 이상적인 부부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행복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 문제가 생겼죠.
정체성에 담긴 이브의 타락 조건
그렇다면 그렇게 사랑스럽던 아담과 이브는 왜 타락하게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는 그를 분명 돕는 배필로 만드셨지만 그는 돕는 배필이 아니라 아담을 함께 타락시키는 사람으로 전락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어쩌면 그의 정체성이 담긴 이름에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브를 지으시기 전에 그에게 주신 비전이 담긴 정체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돕는 배필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영어로는 suitable helper 적절한 적합한 돕는자라 번역을 할 수 있습니다. 돕는 배필이라는 히브리 원어의 원형은 예제르 케네그도로 예제르는 도움과 돕는자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단어 케네도그에 매우 중요한 비빔이 있습니다. 케네그도의 원형은 게네드인데 이 뜻은 in front of 앞에 있는, in sight of 시야에 있는, opposite to 맞은편에 있는의 뜻을 가지고 있고, 부수적으로 distance 거리, suitable 적절한, other side 다른 쪽, resist 저항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뜻하셨던 이브의 정체성은 아담의 다른 쪽에서 아담을 적절하게 돕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아담의 무엇을 돕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담에게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 실현을 돕는 자라는 것입니다. 이 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것은 하나님 안에 있을 때입니다. 하나님 안에 있다는 말은 하나님의 말씀에 거할 때,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에 신실할 때라는 말입니다.
그러면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는 말인데, 그렇지 않을 때는 어찌 될까요? 그렇지 않을 때는 게네드의 다른 뜻이 다른 방향으로 역사를 하게 됩니다. 게네드가 부정적으로 번역될 때는 반대편, 반대의 뜻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알고 그곳에 갈 때는 상보적인 적절한 돕는 자가 되지만, 그것에서 벗어나면 반대자, 반대자를 돕는 자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이브가 뱀의 말을 들었을 때 일어난 사건이었습니다.
현대 부부의 문제
오늘 날에도 부부간에 문제들이 많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랑은 뜨거운 속도만큼 차갑게 식습니다. 성경적 부부의 우선 순위는 사랑이 아니라 비전에 있고, 비전이라는 목적지에 함께 가는 것을 돕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비전 실현을 위하여 서로가 뜨겁게 사랑하도록 하셨고 이 때 부부의 능력이 최대치가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비전멘토링 칼럼,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오늘은 [첫 부부 탄생 비화 2- 신부의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받았습니다. 모쪼록 하나님께서 주신 부부와 가정의 비전을 명확히 하시고 신뢰, 존중, 사랑으로 그것을 이루어 나가시는 여러분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