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죽음의 공포 극복을 위한 심리적 접근]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비전 멘토링 칼럼은 지난 주부터 죽음에 대하여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유는 죽음은 인생의 비전이 궁극적으로 완성되는 시점이기 때문이고 마지막 수험생 입장에서 주님의 백보좌 심판을 정성껏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두려움과 공포의 최고치를 주는 것이기에 심리학자들에게도 큰 관심사 중에 하나입니다. 오늘은 심리 이론들은 죽음을 어찌 보면서 죽음의 공포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죽음의 공포의 심리적 분석
죽음의 공포는 심리용어로 Thanatophobia 싸나토 포비아라고 부름니다. 죽음을 뜻하는 싸나토스와 공포를 뜻하는 포비아의 합성어입니다.
미국정신의학회 The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은 이 죽음의 공포를 질병으로 보지 않고 자연스러운 불안 공포증으로 구분합니다. 미국 온라인 Healthline에 따르면 죽음 공포증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불안, 공포, 고통이고, 이러한 현상은 육체적인 것과 심리적인 부분으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 육체적으로는 빈번한 공황 발작, 불안 증가, 현기증, 발한, 심장 두근거림 또는 불규칙한 심장 박동, 메스꺼움, 복통, 뜨겁거나 차가운 온도에 대한 민감성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는 퀴블러 로스가 간파한데로 부정 denial, 분노 anger, 협상 bargaining, 우울 depression, 수용 acceptance등을 경험하게 됩니다.
심리적인 차원에서는 죄책감과 죽음 이후의 심판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등도 심리 감정적 증세로 판단합니다.
죽음의 공포의 심리적 치료
심리병동에서 죽음의 공포에 대하여 치료하는 방법은 대화로 공포심을 덜어주는 대화 요법 Talk Therapy, 생각의 패턴을 바꾸어 주는 인지 행동요법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기도, 명상, 호흡으로 긴장을 풀어주는 이완요법 Relaxation techniques, 그리고 처방약으로 민감 신경계에 도움을 주는 약물요법 Medication등이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심리학자들의 견해들
죽음에 대하여 심리학자들은 다양한 이해를 했습니다.
시그문드 프로이드
시그문드 프로이드 Sigmund Freud 1856-1939는 죽음의 충동은 기본적으로 인간이 본능적으로 느끼는 충동적 요소 중에 하나로 보았습니다. 아직 경험해 보지 않은 죽음에 대한 공포는 어린 시절 트라우마에 근거하며, 가장 원초적인 퇴행의 궁극점, 즉 인생이 태어나기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충동이고, 악마적인 생명의 파괴 충동의 결과라고 봅니다.
에릭 에릭슨
프로이드 이후에 죽음에 대하여 포괄적인 관점으로 바라본 심리학자는 에릭 에릭슨 Erik Erikson 1902-1994입니다. 그는 인간의 심리가 인생 전반의 성장 과정과 연관이 있다고 보았는데 특별히 인생의 말년에는 자아 통합과 절망이라는 심리가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보았습니다. 즉, 인생 말년은 인생 전반의 성취와 성장에 보람을 느끼며 자아를 통합하거나, 그렇지 못한 경우 절망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죽음의 공포는 이 절망감과 연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에릭슨의 이러한 이론은 깊은 지혜를 주기에 그와 맥을 같이하는 이론을 더 살펴보겠습니다.[1]
빅토 프랭클
에릭슨과 동시대를 살았던 오스트리아 태생 신경학자이며 심리학자인 빅토 프랭클 Viktor Emil Frankl (1905-1997)은 유대인으로 아우슈비츠 감옥에서 있으면서 죽음에 직면한 이들 중 삶의 의미를 발견한 이들은 죽음의 공포감을 보다 쉽게 이기며 살아남는 것을 관찰하면서 삶의 의미를 강조하는 심리학을 펼쳤습니다. 그는 의미의 추구가 정신 건강과 번영의 열쇠라는 것을 간파했습니다.[2]
어니스트 베커
미국의 문화 인류학자 어니스트 베커 Ernest Becker는 죽음의 부정, The Denial of Death로 풀리쳐 상을 받은 사람입니다. 그는 죽음을 테러적 공포의 상황으로 보고 그것을 관리해야 하기 위하여 인간은 의미를 만들어 내며, 방어기제를 개발한다고 봅니다. 인간에게 죽음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는 자각 속에서 그것의 고통에 대응하기 위하여 사회 문화적으로 죽음에 대한 상징과 종교와 같은 이론을 만들고 그것을 유용하게 활용함으로 공포를 관리한다고 봅니다.[3] 프랭클은 삶에 내제된 의미를 찾으려 하고, 벡커는 없는 의미를 만들어서 방어기제로 삼는 것입니다.
폴 옹
죽음은 테러 관리가 아닌 인생의 의미 차원에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의미 관리 이론 Meaning Management Theory를 개발한 사람이 있는데 중국계 캐나다 심리학자인 폴 옹 Paul T. P. Wong입니다. Wong은 그의 책에서 여러 학자들의 논지들을 소개하며 삶의 의미가 어떻게 죽음의 공포를 관리할 수 있는지 말하는데 그 중 몇 가지를 살펴 보겠습니다.[4]
플로리안과 미쿠린쳐
이스라엘의 심리학자 플로리안 Florian과 미쿠린쳐 Mikulincher와 은 죽음의 공포를 세 영역으로 나누어 추적하는데, 인간의 내면적 intrapersonal, 관계적 interpersonal, 초월적 transpersonal인 영역입니다.
내면적 영역은 인생의 주요 목적을 성취했는가?
관계적 영역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며 그들에게서 잊혀지는 것에 대한 불안에 관한 것입니다.
초월적 영역은 사후 심판과 징벌 등에 관한 불안 요소에 관한 것입니다.[5]
이들의 이 세 영역은 인생과 죽음에 관하여 귀한 지혜를 주고 있습니다.
죽음에 대한 연구 논문들의 성과에 대하여
외국 및 한국의 죽음에 대한 연구는 공통적으로 죽음에 대한 공포는 어린이, 청소년, 여자, 미혼자, 비 종교인들에게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연구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 엘리스
리 엘리스 Lee Ellis와 에샤 와합 Eshah A. Wahab은 종교성과 죽음의 공포: 임상문헌의 이론 살피기 Religiosity and Fear of Death: A Theory-Oriented Review of the Empirical Literature 2013라는 논문에서 종교성과 죽음에 관련된 논문 84개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습니다.
84개 논문 중 40개의 논문은 종교인들이 죽음의 공포를 덜 느낀다고 하고, 9개 논문은 약한 종교적 신념을 가진 사람들이 가장 죽음의 공포를 많이 느낀다고 말합니다. 27개 논문은 종교성이 높은 사람들의 경우 죽음에 대한 공포가 높다고 하는데 이유는 종교에서 요구하는 모든 것들을 다 충족시킬 수 없기에 그렇다고 봅니다.
32개 논문은 종교와 죽음의 공포에 관한 의미 있는 연관성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이 말해 주는 것은 종교의 수준과 종교인의 수준이 다 같지 않아서 종교 생활을 하더라도 삶을 어떻게 살았는가에 따라 죽음에 대한 수용도도 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전 멘토링 칼럼, 지금까지 [죽음의 공포 극복을 위한 심리적 접근]이라는 제목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여러 심리 이론 중 지혜로운 이들은 삶의 핵심 속으로 들어가 의미로운 삶이 죽음의 공포를 이기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하게 알아차렸습니다. 물론 심오한 영적인 비밀을 모르기에 아직 초보 단계에 머물고 있습니다. 위에서 살핀 심리 이론들을 영적으로 간단하게 정돈하면 이렇습니다. 가장 간단하며 심오한 인생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에서 발견됩니다. 주님께서 내 인생을 완성할 가장 온전한 비전을 주시고, 그것을 실현할 자원도 주시고, 그 비전의 실현을 통하여 내게 주어진 비전 영역을 하나님 나라로 만들라는 것입니다. 그런 삶을 산 사람은 이 땅에서도 백배나 받고 천국에서 영원을 소유할 것이기에 죽음이 전혀 두렵지 않게 됩니다. 모쪼록 비전을 아시고 실현하심으로 죽음의 공포를 이기고 주님께 칭찬 받는 여러분 되시기를 간구합니다. 샬롬.
[1] Erikson, E. H. (1982). The life cycle completed. New York: W. W. Norton.
[2] Frankl, V. (1984). Man’s search for meaning: An introduction to Logotherapy. Riverside, NJ: Simon and Schuster Adult Publishing Group.
[3] Becker, Ernest (1973). The Denial of Death. New York: Simon & Schuster. ISBN 0-684-83240-2.
[4] Tomer, A., Eliason, G. T., & Wong, P. T. P. (Eds.). (2008). Existential and spiritual issues in death attitudes. Lawrence Erlbaum Associates Publishers.
[5] Mikulincher, M., & Florian, V. (2006). The complex and multifaceted nature of the fear of personal death: The multidimensional model of Victor Florian. In A. Tomer, P. T. P. Wong, & E. Grafton (Eds.) (in press). Death attitudes: Existential & spiritual issues. Mahwah,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