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언택트시대의 비전 4 (설문조사와 분석결과1)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교단은 작년 2020년 9월 1일과 올해 2021년 1월 18일에 소강석 목사가 대표로 섬기는 설문조사TF를 통하여 ‘코로나19 시대 한국교회 신 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수립을 위한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2020년 조사는 8.15 광복절 전후에 전국민 1000명을 상대로 한 것이고, 2021년 조사는 작년 11월에 목회자 600명과 19세 이상 평신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입니다. 오늘은 두 설문 조사의 일부를 함께 살피면서 언택트 시대의 교회 현장을 방문하고 비전을 찾아보겠습니다. 다 못다룬 더 중요한 내용은 다음 주에 이어서 살필 예정입니다.
먼저 2021년 1월 18일에 발표된 설문을 살피겠습니다.
설문 항목은 크게 다음 8가지로 비교적 간단하였습니다.
한국교회 혁신 필요성, 개혁대상, 혁신과제,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 교회 문제 해결 방안, 코로나로 겪는 가장 어려운 점, 코로나 상황에서 예배 형태, 코로나 이후 교인 증감 예상, 코로나 이후 선호 예배 방식에 관한 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에 대한 현장 분석 결과를 먼저 살피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설문조사가 이뤄진 지난해 11월22일~12월3일 기점으로 응답에 나선 목회자들의 예배 형태는 ‘현장·온라인 예배 병행’(61.2%)이 가장 많았다고 답했습니다. ‘현장 예배만’ 하는 경우는 26.4%, ‘온라인 중계 없이 설교 영상만 제공’ 하는 경우가 12.4%였습니다.
인터넷 강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어 74%가 온라인 예배와 설교 영상 제공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장 예배만 하는 경우도 26%가 있어서 한국교회의 예배에 대한 보수성도 보여주었습니다. 이 보수성은 긍정적으로 보면 신앙의 순수와 열정으로 이해될 부분이 있고, 부정적으로는 공공 방역에 대한 무감각성, 시대와의 소통의 부재, 혹은 온라인 예배를 위한 능력 부재 등 다양하게 이해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신앙의 순수와 열정의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부정적인 이유이기에 무척 당황스럽고 앞으로 교회가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오히려 주도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심각하게 문제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평신도의 입장에서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선호하는 주일 예배 유형으로는 ‘교회에 출석해서 예배드림’이 77.4%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현장 예배를 드리지 않고 온라인예배를 드리거나 번갈아 가면서 드리겠다’는 17.7%로 조사됐습니다.
수치상으로 보면 17.7% 이지만 설문에 참석하지 않은 샤이 SHY족, 즉 교회에 대한 충성도가 낮아 설문에 참석하지 않았을 사람들의 성향을 감안한다면 약 20% 전후가 온라인 예배를 드릴 것이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온라인 예배는 하나의 추세로 자리 매김을 하였고, 가나안족속으로 평가되는 교회 안나가 족속들의 증가세가 예측되고 있습니다.
이러하다면 온라인 예배를 창조적으로 특화하는 교회들이 온라인 특성상 집중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지기도 합니다. 이 말은 온라인 예배를 특성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이상 20-30%의 교인 감소를 예상해야할지 모른 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코로나 이후 교인 증감도에 대하여는 어떻게 예상했을까요?
목회자 응답자의 55.4%는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 ‘교인 수가 감소할 것 같다’고 내다봤고, 감소 비율로는 20∼30%를 예상하는 경우가 37%로 가장 높았습니다.
평신도들의 답변으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 교회 출석자 기준으로 주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어떻게 출석할 것 같은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하게 갈 것 같다’가 66.5%로 많았고, ‘더 자주 갈 것 같다’(14.2%), ‘덜 갈 것 같다’(14.1%)순이었다.
즉, 과반수 55%의 목회자들의 교인 수 감소를 예상했고, 20-30%의 감소세가 예상했는데 이것은 실로 엄청난 감소세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모든 교회가 기계적으로 감소하지 않고, 어느 교회는 이번 기회로 증가하는 교회도 있을 것이지만, 대부분 양과 염소가 구분되듯 감소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평신도들의 경우 ‘코로나 이전과 같게’와 ‘더 자주 출석하겠다’가 80%이지만, 이 말은 20%가 ‘덜 갈 것 같다’로 답하였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것은 목회자들이 감소 비율로 20-30%를 잡은 것과 일치하는 부분이어서 사실화 될 경우 매우 충격적인 결과가 되지 않을 수 없다고 봅니다. 특별히 설문의 특성상 충성도가 높은 이들이 더 적극 참여를 한다고 할 때 응답자 20%와 숨은 사람들을 합치면 족히 30%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쯤 해서 연관된 설문을 살펴보기 위하여 작년 2020년 광복절 전후 전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겠습니다. 기사참조 들소리신문 (http://www.deulsoritimes.co.kr). 두 설문의 중요한 차이점은 위에서 살핀 것은 목회자 600명과 평신도 1000명의 기독교 내부의 소리이고, 이제 살필 설문은 종교 불문 전국민 대상이라는 것입니다.
설문 응답자 전체 1000명 중 673명은 ‘종교가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어느 종교가 가장 타격을 많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무려 82.1%가 ‘기독교’라고 응답했습니다. (9.2% ‘종교에 상관없이 비슷하다’, ‘가톨릭이나 불교가 제일 타격받을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1%).
기독교가 가장 타격을 받을 것 같다는 답변에는 연령, 직업, 지역, 이념 성향, 종교를 불문하고 75%~90%대의 응답을 보였습니다.
현재 가장 신뢰하는 종교를 묻는 질문에는 불교(원불교 포함) 27.5%, 가톨릭 22.9%, 기독교 16.3% 순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종교도 신뢰하지 않는다(무응답 포함)는 국민 3명 중 1명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 19전후 종교 별 신뢰도 변화에 대하여는 불교가5.3%와 카톨릭이 8.1% 나빠졌다고 답한 반면 개신교는 더 나빠졌다가 63.3%로 기독교에 대한 인식과 신뢰도가 대폭적으로 땅에 떨어진 상황입니다. 이것은 신천지, 광복절 광화문 기독교 집회 등의 영향으로 판단됩니다.
이념 성향 별 특징도 나타나는데, 기독교 신뢰도는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층에서 높고, 불교와 가톨릭 신뢰도는 진보 성향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특성을 보였습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독교계의 대응 평가는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무려 74%가 ‘전반적으로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잘하고 있다’ 18.7%). 국민 4명 중 3명은 기독교의 대응이 잘 못하고 있다는 인식이 있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기독교의 코로나 대응이 잘못되었음으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장 높고, 그러므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 줍니다.
비전 멘토링 칼럼, 지금까지 언택트 시대의 비전 4 (설문조사와 결과 분석 1)를 살펴 보았습니다.
이 설문은 우선 소강석 목사를 주축으로 코로나의 시대에 한국 교회가 지금 어느 현장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해 본 역사적인 자료라고 생각됩니다. 1년후, 10년후, 100년 후 역사는 이 설문들이 말한 것들에 대하여 그 열매를 평가할 것입니다. 미국의 상황과 다를 수 있지만 어느 부분 유사성이 있기에 미국의 한국 교회들도 신중하게 이 결과를 분석하고 대안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다음주에 이어서 이런 위기에 대하여 교회가 어떠한 문제 인식과 대안을 생각하고 있는지, 설문의 한계와 더 온전한 극복 방안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코로나로 인하여 교회와 성도들이, 온 인류가 위기에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깨어 하나님의 음성을 추구하며, 비전을 받고 사명의 삶을 살지 않으면 안될 것입니다. 코로나가 그냥 지나가게 하면 안됩니다. 이를 통해 주시는 주님의 뜻이 우리를 통하여 완성되게 하여야 합니다. 그런 우리 되기를 축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