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2021년 언택트 시대의 비전 2 (이상적 교육의 기초) 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주에 2020년에 맞이한 언택트 시대는 코비드 19를 통한 감염을 막기 위해 밀집, 밀접, 밀폐를 피하려는 시대라고 1차적 정의를 내렸고 언택트 시대의 비전을 산업혁명의 차원에서 살펴보았습니다. 특별히 프리모던, 모던, 포스트모던에 대하여 살피고, 그런 시대가 어떻게 포스트모탈시대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이상적 교육의 기초 차원에서 본 언택트 시대의 비전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언택트는 접촉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 contact에 부정접두어 un을 소위 콩그리쉬로 합성하여 2020년 코로나 감염 통제를 위한 비대면, 비접촉을 뜻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영어 단어 contact은 원래 함께라는 뜻하는 together, 같이를 뜻하는 with 라는 의미의 라틴어 접두어 con과, 만져서 접촉을 뜻하는 tangere가 합성되어 만들어진 말입니다. 즉, 함께 같이 만지고 touched, 붙잡고 grasped, 인접해 있는 bordered with의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밀접, 밀폐, 밀집을 하면 안되는 상황이 되면서 contact은 저주, 터부의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한 것은 contact이 저주와 터부가 되는 시대를 살면서도 우리는 여전히 contact 을 하면서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근거는 바로 산업화와 의료혁명을 이룬기술력에 있습니다.
1876년 알렉산더 벨에 의하여 세계 최초의 전화 통화가 시도된 이후 1973년 모토로라 회사의 마틴쿠퍼박사에 의하여 무선 전화 통화가 시도되었습니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에 우리는 오늘날 표현으로 소형냉장고 크기의 전화기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2007년 스티브잡스는 전화기를 더 소형화하였고 작은 컴퓨터 기능을 하는 스마트폰을 아이폰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게 됩니다. 그리고 현대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로 대변되는 스마트폰 시대를 살아갑니다. 왜 전화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이것이 사실은 언택트시대의 첨병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비대면 화상 미팅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Zoom은 중국계 미국인인 에릭 위안에 의하여 2011년에 창업된 10살짜리 임에도 불구하고 10년 만에 그 필요성이 폭발했습니다. 2020년 10월 30일 시점으로 줌의 시가총액은 1392억달러(약 157조5700억원)로 한때 전세게 시가총액 1위를 차지한 바 있었던 석유회사 엑슨모빌의 시가총액 1394억 달러(약 157조8000억원)을 바짝 뒤쫒고 있습니다.
화상 통화는 이전 부터 있었고, 원격 수업도 이전부터 있었지만 줌의 특성은 마치 한 공간에서 동영상을 함께 보면서 회의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래서 한공간에 없어도 있는 것처럼 가상공간, 소위 Virtual reality를 구현해 준 것이죠.
결론적으로 지금은 밀집, 밀폐, 밀접을 피해야하는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전화, 화상통화를 통화여 접촉성 콘택트가 아닌 비대면성 언택트이지만 여전히 연결된 온택트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술적 발전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2020년 가을학기에 한국 한남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비전에 대하여 가르치면서 2주에 한번씩 열리는 교수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줌으로 행해진 비대면 모임이었습니다. 이 모임은 비대면 줌 모임의 장점과 단점을 확인할 수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교수 세미나를 주최하는 이가 말한 장점은 이러합니다. 이전에 교수 세미나를 열면 시간과 공간의 제약때문에 참석자가 많지 않았는데 줌으로 하면서 수업 중간에도 접속하고, 출장 중에도, 혹은 외부에서도 접속할 수 있어서 오히려 참석자가 몇배로 늘었다는 행복한 비명을 질렀습니다.
반면 줌 수업을 하시는 한 노 교수님의 절망적인 고백도 있었습니다. 줌으로 수업을 하면 모든 참석 학생들이 자신의 컴퓨터나 전화기에서 접속을 하면서 학생들의 모습이 모두 한 화면에 비춰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학생들이 화면만 키고, 자신의 모습들은 비추어지지 않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교실의 상황으로 보면 학생이 출석을 하여 앉아는 있는데 모두 책상에 벽을 쌓아서 얼굴이 안보이는 상황인 것이지요. 모든 학생들이 화면에 얼굴을 보이지 않으니 교수님께서는 혼자 벽을 보고 말하는 것과 같이 느끼고, 도대체 학생들의 반응을 보지 못하니 학생들이 이해를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계속하면 자신은 더 이상 강의를 못하겠고, 학교를 떠나야 하겠다고 극단적인 말씀을 하실 정도였습니다.
정돈하자면 현대는 밀집, 밀폐, 밀접을 피해야하는 언택트의 시대에 기술력을 통하여 콘택을 피하여 언택트를 하되 여전히 온택트, 비대면 접촉을 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정상이 되어 가는 원년이 2020년이 되었습니다. 2020년 이후에 세계는 굳이 중요한 회의나 교육을 받기 위하여 차나, 기차나, 비행기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여가 선용을 위한 여행이 아니라면 굳이 비행기를 타고 국제 회의에 참석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교육에서도 굳이 학교 캠퍼스에 가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성큼 다가 왔습니다. 이전에 long distance education, 즉 원거리 교육이 행해졌지만 그 필요성과 정당성, 그리고 효율성과 효과성에서 의문을 제기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필요성, 아니 필수성으로 인하여 원거리, 비대면 교육의 정당성과 효율성이 충족이 되버렸습니다. 코로나에 안걸리고 여전히 교육을 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 줌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런 교육의 효과는 얼마나 있는가 하는 효과성의 문제는 남아 있습니다.
과연 비대면 교육이 효과적인가? 답은 예와 아니요 둘 다 입니다. 그렇다면 언제 예가 되고 언제 아니요가 될까요?
이미 살폈던 노 교수의 경우는 비대면 교육의 절망적 상황을 단적으로 말해줍니다. 수업을 하지만 효과적인 수업의 결과는 말들어 지고 있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온라인 접속은 했지만 자신의 모습이 비치는 동영상을 꺼놓고 있기에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답은 있다 입니다. 그렇다면 그 답은 무엇일까요?
교수님 존경, 존중, 학생의 배움의 자세 확립과 성실과 같은 가치를 강조하면 될까요? 죄송하지만 학생들에게 이런 말들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꼰대들의 설교나 프로파겐다로 들릴 뿐입니다. 그렇다면 어찌해야 할까요?
답은 비전입니다. 비전에 근거한 교육을 하면 학생들의 태도가 자세가 달라집니다. 학생들이 비전을 알고, 자신의 비전을 실현하기 위하여 이 과목이 필요하고, 이 교수님께 꼭 배워야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면 학생들은 적극적이 되겠지요.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지금 대혼란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전엔 학교에 가서 교수님과 친구들과 의미있는 만남을 가졌지만 이제 그것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자신의 방과 컴퓨터과 전화기를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그러니 자신 스스로가 행동의 주체가 되는 교육과 훈련 보다는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행동했던 학생들에게 감당하지 못할 도전이 왔고, 많은 학생들이 나태한 가운데 도태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전이 있는 학생들은, 혹은 비전을 알고 싶어하는 학생들은 달랐습니다. 비전이 있으면 시대나 상황에 관계없이, 자신의 비전 실현을 사명으로 삼고 그일에 집중하며 배우고 적용해보고, 또 시도하고 끝내 열매를 맺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언택트 시대의 비전 2 (교육편)을 살폈습니다. 교육의 원리는 학교나 가정, 교회, 사업체에서 동일합니다. 비전이 있으면 그 실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배우는 것을 마다치 않습니다. 학교와 교회에서의 교육과 예배에 열성적으로 참여하는가 안하는가는 각 개인이 비전을 알고, 그 실현과 그런 교육과 예배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는 것에 달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올 2021년에는 우선적으로 각 자녀, 각 학생과 성도들의 비전 찾는 일에 먼저 집중하시라고 권해드립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