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멘토링 칼럼 94

93. 사순절특집_victim에서 victor로 승리하는 법

샬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사순절 특집 2번째 victim에서 victor로 승리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여러분 살아가시면서 억울한 일을 당하신 적이 혹시 있으십니까? 전혀 하지 않은 일로 인해서 오해받고 판단받고 정죄받은 경우 말입니다. 이런 경우는 어떤가요?

한국 대구의 어느 목사님께 일어난 일입니다. 보수적인 교회와 더 보수적인 마을에는 그 목사님께서 아이를 낳아서 데려왔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졌습니다. 그런데 목사님께서는 아무런 대꾸도 않으셨기에 성도들과 마을 사람들은 더 수군거렸습니다. 세월이 흘러서 신기한 방법으로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어느 여 성도가 방언으로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통변의 은사가 있으신 분이 들어 보니 목사님께서 이제 청소년으로 키운 그 아이가 사실은 자기가 낳은 아이인데 목사님께서 잘 키워 주실 것이라 생각하고 목사님 댁 앞에 새벽에 가져다 놓은 것이라는 것을 애통하게 회개하는 기도였습니다. 그것을 교회가 알게 되었고 목사님은 성자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긴 세월 동안 갓난 아이를 키우며 가졌을 불편함과, 목회자로서 수근거림을 받고 손가락질을 받았어야 했던 그 목사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그 마음 속에 있던 한마디는 아마도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가 아니었을까요?

2021년 2월 28일 주일은 사순절 2번째 주일입니다. 5주 후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이 다가옵니다. 이러한 영광의 부활 전에 우리가 살필 것이 있습니다.

크로스 시크릿

먼저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면서 당하셨던 십자가 고난의 크기를 알아야 십자가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가 2008년에 출판한 책, 크로스 시크릿은 예수님 십자가 고난의 흔적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이태리 튜린에 있는 수의에 대한 심도있는 연구를 보여주는 이 책에 따르면 예수님께서는 온몸에 채찍을 맞으셨습니다. 어떤 채찍이냐면 가죽 끝에 작은 납 덩어리가 달려 있어 맞을 때 마다 살점이 파헤쳐지는 것입니다. 어디에 맞으셨냐하면 발가 벗겨진 채 등과 엉덩이와 허벅지 그리고 채찍이 휘감기며 상체 앞 가슴과 앞 허벅지의 살점도 파헤쳤습니다. 수의는 살점이 약한 부분이 얼마나 깊게 살점이 파헤쳐 졌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못박힌 채 매달려 있었어야 했고, 십자가를 지면서 뒤 오른쪽 어깨와 목 가운데 뼈 부분의 살점이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세개의 못으로 몸무게를 지탱하며 매달려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리고 갈비뼈 5-6번 사이에 창으로 찔리셨고, 머리에 가시관으로 인한 관통상이 있습니다.

우리는 각 복음서의 뒷 부분에서 몇 줄로 십자가 장면을 읽지만 현실은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고통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 고통은 실로 엄청나서 십자가 형에 처하는 사람들은 목이 쉴 때까지 비명과 욕, 그리고 저주를 퍼부어야만 그나마 고통을 뇌로부터 상쇄시킬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복음서에서 두 죄수들을 통해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을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발견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두 죄수들처럼 비명을 지르며 자신을 죽이고 있는 이들을 욕하고 저주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로마 병정들이 누구입니까? 자신을 빌라도의 관청에서 온몸에 채찍질하고, 침을 뱉고, 가시관을 씌우고, 희롱하고, 거칠게 십자가를 지우고 산에 오르며 채찍질을 했던 이들이 아닙니까? 그런데 어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저주하지 않으실까요?

서기관과 제사장들은 어떠합니까? 자신들은 예루살렘 성전을 중심으로 백성들이 바치는 양으로 호위호식면서 자신들의 권위가 도전받을까봐 예수님을 죽이도록 사주를 한 사악하고 패역한 자들이 아닙니까? 그런데 어찌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욕하지 않으실까요?

예수님께서는 철저하게 고난을 당하셨습니다. 일반 죄수들 보다 더 혹독하게 말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누구십니까? 죄가 없으신 분이 아닙니까? 죄가 있어서 당하는 것도 아플 터인데, 죄없이 억울하게 당하는 것이야 얼마나 더 억울하고 가슴터지게 아프시겠습니까? 죄수 중에 한 명은 다음과 같이 고백할 정도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행한 일에 상당한 보응을 받는 것이니 이에 당연하거니와 사람이 행한 것은 옳지 않은 것이 없느니라. 누가복음 23:41

성경의 진리 중에 하나는 이에는 이라고 레위기 24:20절에 말할 정도로 억울한 경우 상응한 복수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십자가에 죽게 한 유대 지도자들과, 억울하게 채찍질하고 희롱하고 십자가에 못박았던 그들에게 복수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였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아는 바와 같이 예수님께서는 저주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이렇게 간구하십니다.

Πάτερ, ἄφες αὐτοῖς· οὐ γὰρ οἴδασιν τί ποιοῦσιν

파테르, 아훼이스 아우토이스 오 가르 오이다신 티 포이오신

아버지여 저들을 용서하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자신을 현재 죽이고 있는 자들을 용서하신 예수님

여러분, 이 말의 의미를 아십니까? 용서를 아버지께 간구하십니다. 이 말은 이미 자신은 용서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누구를 언제 용서하신 것인가요? 현재 자신을 죽이고 있는 자들을 용서하신 입니다. 인간도 시간이 지나면 용서를 하지만, 현재 자신을 죽이고 있는 자들을 용서한다는 것은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용서를 간구하지도 않은 자를 용서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회개하지도 않은 자를 용서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그런데 하늘 바보 예수님께서는 그렇게 용서를 하십니다. 용서하시고 그들을 복수하거나 저주하지 않으십니다. 대신 순수한 피해자, Pure victim이 되십니다. 왜 그럴까요?

악을 응징하시기 위하여 악이 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순수한 피해자에게는 능력이 있습니다. 그 능력은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인데, 용서는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순수한 피해자는 하나님의 능력을 위임받아 죄인들을 용서할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탄의 악순환의 시스템을 파괴하신 예수님의 용서

여러분, 예수님의 이 용서는 그저 죄인들을 개인적으로 용서하셨다는 차원의 것만 이 아닙니다. 사실 사탄은 엄청난 악순환의 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에는 이로’라는 정의 시스템을 사탄은 복수 시스템으로 사용하여 인간이 복수심으로 상대방을 생각으로, 그리고 실제로 죽이는 악을 행함으로, 그 악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어느 인간도 이 악순환의 시스템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예수님께서 용서를 통하여 악순환의 시스템을 멈추게 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이후에 십자가 뒤에 선 사람들은 용서를 통하여 복수의 악순환에서 자유케 하신 것입니다.

좋은 소식과 좋은 소식

여러분, 오늘 이러저러한 악 속에서 고통당하십니까? 그렇다면 순수한 피해자가 되십시오. 무조건 당하라는 말이 절대로 아닙니다. 당연히 미리 악을 피하고, 공격도 피하고, 악인들을 제압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악으로 고통 속에 계시다면 악으로 응징하려다가 악이 되지 마십시오. 이 모두를 아시는 하나님의 구원의 뜻이 임하시길 간구하십시오. 좋은 소식은 예수님께서 이미 순수한 피해자로 죽으심으로 victim에서 victor로, 용서할 수 있는 권세자로 승리하셨습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은 그 승리가 여러분의 것이 될 것입니다. 참고로 십자가의 7언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2009년에 출판된 저의 책 크로스 코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실로

칼럼의 서두에서 살폈던 목사님의 경우로 돌아가보겠습니다. 그는 참으로 참람한 피해자였습니다. 그런데 이 목사님께서 순수한 피해자가 되시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추운 날 죽어가던 핏덩이 아기가 목회자의 자녀로, 하나님의 자녀로 자랄 수 있었습니다. 미혼모로 지탄을 받으며 삶을 어렵게 살았을 한 여인으로 하여금 늘 교회 주변에 살면서 자식을 위하여, 아비가 되어 주신 목사님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늘 울부짖으며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가 되게했습니다. 교회와 이웃들은 십자가를 지시고 victim에서 victor로 승리하신 목사님을 보고 복음을 신뢰할 수 있게 되어서 교회가 부흥되었습니다. 십자가엔 능력이 있습니다.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사순절 특집 2번째 victim에서 victor로 승리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모쪼록 여러분들께서도 악을 응징하려다가 악이되는 악 순환에서 벗어나고 순수한 피해자가 되심으로 victim에서 victor가 되시는 영광을 입으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