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멘토링 칼럼 82

82. 유대인들만 모른 유대의 왕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유대인들만 모른 유대의 왕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이제 다음 주면 크리스마스 주일이고 금요일 25일이 성탄절입니다. 오늘은 예수님의 탄생 뿐 아니라 죽음의 직전까지 연결된 유대의 왕이라는 호칭과 예수님의 비밀에 대하여 살피겠습니다.

이방인 종교 지도자가 알아차린 유대의

예수님께서 유대의 왕으로 태어날 것을 알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성경을 소유하며 매년 규칙적으로 희생 제물을 드렸던, 오늘 날로 말하면 신학교를 나왔고, 교회를 열심히 섬기며, 교회를 규칙적으로 다닌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태어나시기 한참 전부터 예수님의 탄생을 알아차리고 동방으로부터  선물까지 가지고 예루살렘에 찾아옵니다. 그들은 별자리 연구를 통하여 유대 땅으로 왔고, 헤롯 왕궁에 가서 물어 보지만 오히려 헤롯과 헤롯이 부른 소위 제사장을 비롯한 종교지도자들이 더 놀라서 되묻습니다.

동방박사들이 마침내 베들레헴에서 아기 예수님을 만나고 황금, 유향, 몰약을 드리며 경배합니다. 그리고 헤롯에게 말하지 않고 떠납니다. 그러자 2년쯤 지난 후에 헤롯이 그 일을 기억하고는 동방박사들이 말한 것을 따라 2살짜리 남자 아이들을 다 죽이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내용입니다. 유대의 왕으로 태어나셨지만 사관엔 방이 없으셨기에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어야 했습니다. 놀라운 일입니다. 다윗의 자손이 고향에 방문했으면 동네 유지께서 환대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더구나 임신을 한 상태면 방 한 칸은 내어 주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렇지 않았던 그 당시의 베들레헴의 상황이 말해 주는 것은 무엇일까요? 종교가 영적 교통이 아니라 문화 전통으로 전락하여 살던 도시였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예수님께서 오셨고 33년을 그 땅에서 사셨습니다. 마지막 3년 반은 특별히 제자들을 데리고 온 유대를 돌면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사와 기적을 행하셨기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모를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아는대로 예수님께서는 제자 중 한명에게 팔리시고, 유대 제사장들의 거짓증언으로 인하여 빌라도 앞에 서시게 됩니다. 놀라운 일은 바로 빌라도의 심판대에서 일어납니다.

이방 정치 지도자가 알아 차린 유대의

빌라도는 이미 예수님에 대한 꿈을 꾼 그의 아내로부터 예수님이 의인라는 것을 전해 들었습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심판하면서 했던 첫번째 질문은 “네가 유대인의 왕이냐”였습니다 (마태복음 18:33). 예수님께서는 이에 대하여 “내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 만일 내 나라가 이 세상에 속한 것이었더라면 내 종들이 싸워 나로 유대인들에게 넘겨지지 않게 하였으리라 이제 내 나라는 여기에 속한 것이 아니니라”고 답하십니다.

그러자 빌라도가 “그러면 네가 왕이 아니냐”고 묻고 예수님께서 “네 말과 같이 내가 왕이니라. 내가 이를 위하여 태어났으며 이를 위하여 세상에 왔나니 곧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려 함이로라. 무릇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고 답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왕이라고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진리에 속한 자는 내 음성을 듣느니라라고 하시자 빌라도가 “진리가 무엇”인지 묻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대답을 안하십니다. 사실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14장에서 이미 자신이 길과 진리와 생명이 되신다고 답을 하셨었죠.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그 답을 말로 하시기 보다, 자신을 빌라도에게 보여주십니다. 자신 전부가 진리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의 그런 의도를 알아차린 것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심판자가 죄수에게 질문을 했는데 답을 안하면 화가 나서 답을 할 때까지 때릴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빌라도는 그리하지 않고 유대인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였노라. 유월절이면 내가 너희에게 한 사람을 놓아 주는 전례가 있으니 그러면 너희는 내가 유대인의 왕을 너희에게 놓아 주기를 원하느냐.” 빌라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믿었기에 당장 민란을 일으킬 정도로 광폭해진 유대인들 앞에서 예수님을 “유대의 왕”이라고 선포한 것입니다. 그때뿐이 아닙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죄패에도 나사렛의 예수, 유대의 왕이라고 썼습니다. 유대인들이 고치라고 하였지만 안 고치자 그들은 자칭이라고 라도 쓰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내가 쓸 것을 썼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그런데 빌라도가 누구입니까? 당시에 포악하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로마에 조금만 위협이 된다 싶으면 십자가 형으로 처형을 하여서 유대인들에게 악명이 높았고, 로마에서도 너무 잔인하게 행한다하여 경고까지 받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진리 앞에서 순한 양과 같이 되어서 거듭하여 나는 이 사람에게서 죽일 죄를 찾지 못했다고 선언하고 예수님을 구하려 합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버렸는데 이방의 죄인 중에 괴수는 예수님을 왕으로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문화로 전락한 종교

지금까지 우리는 성탄절이 다가오는 이 시점에서 유대의 왕으로 오심을 알아차린 두 부류에 대하여 살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이 태어나기도 전에 유대의 왕이 태어날 것을 알고 귀한 선물까지 준비하여 먼 여행까지 했던 동방박사들이었습니다. 두번째 인물은 예수님께서 죽임당하시기 전에 예수님을 보고 예수님을 “유대의 왕”으로 믿고 선포한 빌라도 였습니다. 모두 의외의 사람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실 즈음엔 유대 정치 종교 지도자 그리고 베들레헴의 사람들도 예수님께서 유대의 왕으로 태어나심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번번한 방 한칸 마련해 드리지 않고 나무 말구유에 누우시게했습니다.

두번째 죽음 직전에 주류 유대의 종교지도자들과 그를 따르던 무리들은 예수님을 죽이고 나무 십자가에 메달리게 했습니다. 오실때도 나무, 가실 때도 나무였습니다. 반면에 평소에 사람을 죽이기로 유명한 빌라도는 예수님을 구하려 했습니다. 태어나실 때는 정치지도자인 헤롯이 죽이려 했고, 이방 종교인들이 예수님을 살렸고, 죽으실 때는 유대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죽이려 했고, 이방 정치인이 예수님을 살리려 했습니다.

우리를 향한 교훈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우리가 이런 이야기 속에서 받아야할 교훈은 무엇일까요?

우선 예수님의 한 사건 한 사건은 모두 어떤 대칭점을 가지고 역사 속에서 반복되게 하심으로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던 사건이라는 것을 훗날 오늘 같은 이런 시간을 통하여 그 비밀을 알아차리고 하나님의 일들을 이해하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모세가 태어날 때 남아들이 죽음을 당하고 구원받은 모세가 출애굽을 통해 이스라엘을 검은 죄의 땅 애굽에서 구출합니다. 예수님께서 태어나셨을 때 많은 아이들이 죽임 당했는데 예수님께서는 별세하시면서 영적 출애굽을 통해 성도들을 구출하십니다. 별세라고 할 때 그리스어는 엑소돈 즉 탈출, 출애굽이라는 말입니다.

둘째는 성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예수님의 오심을 몰랐고, 오셔서 함께 계시는데도 몰라 죽이기까지 했던 것의 의미입니다. 그들은 생각에 ‘내가 잘 아는데 목수의 아들이야, 영권 좀 있다고 잘난 척하면서 안식일을 범한 죄인이야, 세리와 창기의 친구야’라는 척도로 판단했던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교회에도 이런 분들이 계신가요? 혹시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닌가요? 걸레는 빨아도 걸레라고 말하면서 비판을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 요즘 세탁기술의 발달로 걸레가 행주가 되는 시대입니다. 2015년 빌게이츠는 배설물을 정화한 물을 직접 마시며 정수된 물의 청결함을 보이며 식수부족으로 죽어가는 이들에게 정수시설을 선물했습니다. 세상도 그럴진데 예수님의 보혈로 씻김 받은 사람들을 아직도 정죄하며 형제들을 못박는 분들은 과연 누구의 후예일까요? 이번 크리스마스부터는 가정과 교회에서부터 이런 비진리는 사라지길 간구합니다.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유대인만 몰랐던 유대의 왕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눴습니다. 모쪼록 이번 크리스마스에 코로나가 주는 두려움의 영이 아니라, 왕이신 예수님께서 주시는 담대함으로, 진리와 자유의 영으로, 모두를 존귀하게 주님처럼 사랑함으로 모두에게 기쁨이되는 크리스마스 되시길 간구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