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멘토링 칼럼 71

71. 한국의 추석과 이스라엘의 로쉬 하샤나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한국의 추석과 이스라엘의 로쉬 하샤나”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이제 며칠 후 목요일 10월 1일이면 한국의 추석날입니다. 추석하면 무엇이 떠오시나요? 저는 보름달, 송편, 가족, 추수들이 생각납니다. 제가 현재 지내고 있는 대전광역시 유성은 전국적으로는 온천과 가까이에 있는 계룡산으로 유명하고, 또 내부적으로는 5일장이 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지난 24일이 장날이어서 갔었는데 송편을 위한 솔잎을 파는 모습도 보였고, 햇밤과 대추, 사과들이 풍성하게 좌판에 열려 있었습니다. 그리고 뿐만 아니라 햇감자의 푸근한 흙색과 고구마의 붉은 색이 보기 참 좋은 날이었습니다.

사실 그간 코로나 방역으로 인하여 한동안 5일장이 서지 못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최근에 상태가 호전되어 지난 주에 모든 5일장 좌판이 다 펼쳐졌었는데 오랜만에 정말 푸짐하고 푸근한 곳이 되었습니다. 일반 상점보다 역동적입니다. 흥정도 있고, 인정도 있습니다. 여기저기 왁자지껄 떠들고 웃고, 맛진 튀김과 순대국을 비롯한 장어 등의 음식 냄새들이 진동하는 곳입니다. 유성에서 가까우 충청도에 금산이 있어서인지 이제 인삼 튀김을 파는데 큰것 하나에 1500원입니다. 장에 대한 소개는 다음에 기회가 되는대로 해드리고 다시 본론인 추석 이야기로 돌아가겠습니다.  올해 그렇게 덥고 태풍도 여러 차례 지나더니, 그 태양 몇개와 태풍 몇개를 머금은 대추와 사과, 감과 석류가 이른 가을 인사를 하는 추석이 왔습니다. 이렇게 가을이, 그리고 그 가을의 꽃인 추석이 먼저는 황금으로 물들어 가는 들녘에 그리고 더 가깝게는 그 5일장에 왔다는 말씀을 고국에서 전해 드립니다.

올해의 추석은 그러나 몹시 어색한 추석입니다. 여전히 코로나 방역을 위하여 고향 안가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고, 그 표어로 “불효자는 웁니다”가 아니라 “불효자는 옵니다”가 되었습니다. 고향에 못 가는 불효자가 우는 시대가 아니라 불효자는 이런 때에도 고향에 가서 부모님께 코로나 불안을 드린다는 것입니다.

전국민이 사실 코로나로 인하여 말못할 재정과 가정적 그리고 영적 위기 속에서 맞는 첫 국가적 명절입니다. 교회적으로도 참 힘든 도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때를 주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그 뜻을 완성하는 성도와 교회는 이 시간이 더 좋은 발판이 되어 부흥 할 줄로 믿습니다.

이런 즈음에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믿음의 명절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의 명절인 로쉬 하샤나입니다. 로쉬 하샤나는 이스라엘이 새해로 지키는 날입니다. 올해는 지난 9월 18일 금요일 저녁부터 시작했고, 기간은 19일 이 완성되는 저녁까지 였습니다. 로쉬는 머리라는 뜻이고, 하샤나는 정관사 하와 년을 뜻하는 샤나의 합성어로 해의 머리, 즉 새해 첫날이라는 뜻입니다. 이는 나팔절과 시기가 일치합니다. 로쉬 하샤나에는 유대달력으로 티쉬리월 7월입니다. 우리에게 익숙치 않으니 이날 이스라엘 사람들은 어떻게 이날을 기념하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다음은 이스라엘 관광청에서 발표한 로쉬 하샤나를 지내는 유대인의 풍습입니다.

  1. 기도

     : 종교적 유대인은 예배를 드립니다. 수 세기 동안 전해져 오는 특별한 기도문과 찬양노래를 부릅니다. 내용과 형식은 종파별로 다양합니다.

  1. 슬리콧

     : 특별한 자비를 구하는 기도를 종파별로 드리며, 새해 일주일 또는 한 달 전부터 회개와 반성을 하여 자비를 구하는 전통입니다.

  1. 쇼파르(양각나팔) 불기

     : 새해에 100번 또는 101번 쇼파르를 붑니다. 한 번, 세 번, 그리고 아홉 번 씩 나누어 연달아 부는데요, 쇼파르는 창조주 하나님의 권능을 상징합니다. 시내산의 십계명, 아브라함과 이삭의 믿음, 그리고 메시아를 맞기 위해 사람들에게 회개하기를 알리는 의미를 지닙니다. 새해가 안식일인 경우 쇼파르는 두 번째 날 하루만 붑니다.

  1. 꿀과 사과

     : 새해 이브 만찬에는 전통적으로 달콤한 한 해를 기약하며 꿀과 사과를 먹습니다.

  1. 타쉴리크

     : 새해 오후에는 호숫가, 강가, 물가를 걷습니다. 주머니를 털어내고, 죄를 상징적으로 씻어냅니다. 새해가 안식일인 경우 이 예식은 두 번째 날에 행합니다.

  1. 새해 인사

     : ‘새해 인사’ 카드를 보내 건강, 행복, 번영을 기원하고 ‘샤나 토바 (좋은 새해)’라고 서로 새해 인사를 합니다.

  1. 특별한 음식

     : 로쉬 하샤나 저녁에는 누구나 특별한 음식을 준비합니다. 좋은 포도주, 꿀에 찍은 사과, 달콤한 음식, 석류(꽉 찬 행복을 기원), 물고기 머리 요리(앞으로 전진하라는 의미)등 상징을 지닌 음식입니다.

이제 로쉬 하샤나의 영적 의미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로쉬 하샤나에서 중요한 것은 이 절기의 시기입니다. 유대력으로 7월 첫날인데 우리 달력 개념으로는 2020년 올해는 9월 18-19일 금토요일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가을이지요. 그런데 이 날, 이 시기가 중요한 것은 이 날이 하나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날이라는 것에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날과 이 시기가 왜 중요할 까요?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셨을 때 이미 양식으로 주신 과실들이 맺혀 있게 했을 것이기에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이 날엔 사과에 꿀을 찍어 먹는 것이 유대인들에게 중요한 풍습입니다. 사과는 과일 중의 과일을 상징하고, 꿀은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것을 상징하니 좋은 것의 상징입니다. 그리고 새해 첫날에 꿀에 사과를 먹음으로서 새해가 이렇게 과일 풍성하고 달콤하게 완성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 날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유대력 7월1일부터 22일까지의 20여일 사이에 6일의 국가적 공휴일이 있습니다. 올해 2020년 9월 18-19일 금-토요일은 로쉬 하샤나로 새해를 기념합니다. 그뒤 10일 후인 9월 28 월요일은 욤 키푸르라고 불리는 속죄의 날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가장 신성한 날입니다. 이날은 레위기 23:27-29에 근거하여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것을 회개하는 날로 하루 종일 금식하며 회개합니다. 개인적, 국가적인 죄에 대하여 회개를 하는 날입니다. 10월 3일 토요일은 수코트 축제로 초막절이 오기전 비종교적 추수감사축제를 벌이고, 10월 9일은 종교적 의식으로써의 초막절을 기념합니다. 초막절은 레위기 23:33-44과 신명기 16:13-15에서 언급되는 추수를 거두고 저장하는 것을 마치는 날입니다. 그리고 10월 10일은 심카 토라라는 초막절이 끝난 다음날 기념합니다. 이날은 심카 토라는 토라를 경축하고 즐기는 날이라는 뜻으로 지난 일년간 읽은 토라, 한해에 다시 토라를 읽기 시작하는 날로 기념을 합니다.

   이와 같이 이스라엘은 유대력으로 7월 1일부터 22일까지 여러 기념일로 섬기는데 모두 하나님의 창조와 구원, 공급들에 대한 감사와 회복을 위한 회개의 날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여기에서 더 깊게 묵상하고 싶은 것이 하나님의 예비하심입니다. 이제 다가오는 목요일 10월 1일이면 2020년 음력 8월 15일, 한국의 추석입니다. 미국에서는 11월 26일 목요일에 추수 감사절로 한 해의 추수에 감사를 드립니다. 한국의 추석은 한 해의 추수에 감사하는 날입니다. 미국의 추수감사절은 한 해의 추수에 감사드리면서 또한 미국 청교도들의 신대륙에서의 첫 출발을 기념하는 날이라 더 색다른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의 추수 감사절도 하나님께서 새 국가를 시작하고, 새 추수를 주신 것에 감사함으로 깊은 의미가 있지만 세계 어느 명절도 이스라엘의 로쉬 하샤나와 같지는 않습니다. 이날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시기 전에 우주를 지으시고 그 가운데 지구를 지으시고, 그 가운데 에덴을 지으시고, 그 가운데 온갖 과실을 양식으로 예비해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하며, 기념하며 감사드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비전 멘토링 칼럼, 지금까지 10월 1일에 다가 오는 한국의 추석과 지난 9월 18-19일에 있었던 이스라엘의 로쉬 하샤나에 대하여 살폈습니다. 두 명절의 배경은 가을 추수입니다. 특별히 로쉬 하샤나는 인간을 지으신 날을 기념하는데 그 이면에는 인간 축복의 비전 속에서 지구의 복된 모든 것, 특별히 양식이 될 것까지 다 예비하시고 인간을 지으시는 하나님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이런 하나님을 오늘 우리가 예배드리며, 그런 하나님의 예비하심, 공금하심으로 충만한 추석과 다가오는 모든 날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