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영화 밀양과 참된 회개]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받겠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첫 인류의 탄생의 비밀에 대하여 살폈습니다. 그리고 지난 주에는 첫 인류가 회개를 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그것이 인류에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 살폈습니다. 회개가 없었던 인류가 망하는데는 아담에서 노아까지 10대면 족했습니다. 오늘은 참된 회개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과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의 이야기를 영화 밀양을 통하여 살펴 보고, 그것을 실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알려 주시는 진정한 회개법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진정한 회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되어 있습니다. 마태복음 5장은 이렇게 말합니다.
23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25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26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 마태복음 5
예물을 제단에 드린다는 것은 하나님께 회개의 제물을 드려 하나님께 용서를 간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려고 제물까지 마련하여 나아가기 전에 사람과 관계회복을 하라는 것입니다. 이유는 관계 회복이 안되면 고발하는 자가 있고, 재판관에게 넘겨질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고발하는 자는 두 존재입니다. 하나는 피해자이고 다른 하나는 사탄입니다. 사탄은 우리의 죄를 세상 재판장에 그리고 하늘 재판장에 고발합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온전하게 해결하는 방법은 우선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음으로 사탄이 그 일로 빌미를 잡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후에 주님께 회개와 감사 제물을 드리는 것이 합당하다는 것입니다.
잘못된 회개, 밀양
이것을 잘 보여주는 영화가 있습니다. [밀양]이라는 영화입니다. 밀양은 2007년 칸 영화제에 초대되어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유명한 영화입니다.
잔혹한 살인자에게 아이를 잃은 신애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주시는 예수님에 대하여 알게 되면서,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합니다. 그리고 주님의 사랑에 감격하여 그녀는 아들을 죽인 살인자를 찾아가 용서를 해주려 찾아갑니다. 그런데 그 살인자가 감옥에서 주님을 영접하고 자신은 다 용서받았다고 말합니다. 마치 그러니 당신의 용서는 고맙긴 하지만 이미 용서받았기에 필요없다는 식으로 신애가 받습니다.
신애는 혼돈에 빠집니다. 아니, 내가 용서해주기도 전에 하나님께서 용서를 해주셨고, 그 살인자가 평화속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신애는 내가 용서하기도 전에 누구 마음대로 하나님이 먼저 용서를 해주고, 누구 마음대로 가해자가 용서를 받고 평화롭게 산단 말인가라고 생각하면서 혼돈에 빠집니다. 그리고는 하나님을 대적하면서 타락하고, 타락시키고, 훔치고 자해하며 마침내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하지만 끝내 회복되지 못합니다.
마지막 장면은 그녀가 집으로 돌아온 장면인데 집은 폐허처럼되어있고 그녀가 앉아 있는 마당 주변은 농약병과 같은 화학약품이 쏟아져 흐른 흔적이 보입니다. 즉, 그녀가 그렇게 타락하고 정신병동에 다녀온 후에 그녀의 세계는 실낙원과 같은 폐기물 같은 세상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녀의 영혼의 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잘못된 신앙
영화에서 보여주는 것은 회개에 대한 잘못된 기독교 신학과 신앙의 모습입니다. 신애는 자신의 의로 가해자를 용서하려 했다가 하나님을 믿고 용서받았다는 말에 실망합니다. 진정한 진리와 사랑으로 용서하러 찾아 갔다면 그 일에 기뻐했었어야 합니다. 잘못된 신학은 신애를 더 실망시킴니다.
온전한 신학이라면 살인범에게 신애에게 회개와 용서를 구하라고 말하고 진정한 미안함을 표하라고 했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살인자는 하나님께만 드리는 회개를 강조하여 하나님께 회개하고 용서를 구하면 다 되는 것으로 배웠던 것입니다. 여전히 살인자도, 피해자도 예수님을 믿고 회개하고 용서를 받은 것은 고귀한 일입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풀 것을 먼저 풀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다음에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는 것이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그것이 없다면 이 땅에서와 천국에서 당황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진정한 회개자, 삭개오
성경에서 온전한 회개를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는 삭개오입니다. 곤혹스럽게 불의하고 열등감에 가득찬 사람이죠. 키가 작아서 왕따를 당하면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고 그 열등감을 해소하기 위하여 그는 소위 출세를 하였는데 로마편에서서 유대인들의 세금을 걷는 일을 했습니다. 폭리를 취했죠.
그런 그가 변했습니다. 그 과정과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어느 날 예수님께서 삭개오가 사는 여리고 동네를 방문하셨을 때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키가 작은 그는 돌무화과나무에 올라가서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런 그를 주님께서 열심을 알아보시고 그의 집에 들어가셔서 하루를 머무셨습니다. 늘 작은 키와 로마 앞잡이에 세금 강탈자라는 이유로 왕따를 하며 멀리하던 유대인들 사이에서 자기 집에 들어오셨으니 얼마나 기뻣겠습니까?
주님을 모신 삭개오는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 누가복음 19:8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으니 이 사람도 아브라함의 자손임이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 | 누가복음 19:9-10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삭개오는 모든 사람이 악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지만 예수님을 만나 치유와 구원을 받기 원했던 너무나 절실하고 순수한 사람이었습니다. 결과는 주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하기도 전에 스스로 자신의 불의한 재물을 기쁨으로 4배로 갚고 나누겠다고 말한 것입니다.
현실속에서 한 보상이 담긴 회개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4년 만의 회개
2006년 6월 2일자 경향신문 인터넷판은 중학교 때 가정형편이 어려워 도시락값을 내지 못했던 한 청년이 고교 졸업 후 취업해 4년 만에 도시락값을 갚았다는 기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2006년 5월 27일 한 청년이 나타나 12만원이 든 흰 봉투를 경기 하남시에서 도시락가게를 운영하는 유금자씨께 전했다는 것입니다. 사연은 4년전 중학교 다닐 때 2000원짜리 도시락을 몇 개 시켜 먹고 돈이 없어서 내지 못했었던 것을 드린다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중학교에는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었던 학생들이 제법 있었다 합니다.
유씨는 “4~5년 전에는 학교에 급식소가 없어 2,000원 하는 도시락을 배달시켜 먹던 학생들이 많았다”며 “대부분 가난한 학생이다 보니 도시락값을 내지 못해 한해 5백만원 이상을 떼이곤 했다”고 당시의 기억을 되살렸습니다.
유씨는 “이제 갓 취직해 월급을 받으면 얼마나 받겠느냐”며 “잊고 있었던 도시락값을 놓고 간 청년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다워 코끝이 찡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편으론 그 청년이 지난 4년 동안 도시락값을 갚지 못한 것을 가슴 한쪽에 묻어두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면서 “이런 양심을 가진 사람들이 있어 세상이 아직은 살 만하고 아름답다”고 말합니다.
비전 멘토링 칼럼, 지금까지 [영화 밀양과 참된 회개]라는 제목으로 참된 회개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진정한 회개는 피해자에 대한 진심의 미안함의 표시와 보상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가 회개함으로 사탄이 영적으로 그리고 사회적으로 빌미를 잡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영화 밀양은 잘못된 회개와 잘못된 동기의 용서가 어떤 비극을 잉태하고 열매맺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삐뚤어졌던 로마시대 유대인 세금징수원 삭개오는 주님을 만나고 회개하고 자신이 잘못했던 이들에게 4배나 갚는 회개를 합니다. 4년전 도시락 값을 지불하지 못했던 중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 후 노동하여 번돈으로 몇 배를 갚는 회개를 합니다. 이러한 진정한 회개가 우리들 가운데 행하여 진다면 우리와 우리 주변이 변할 줄로 믿습니다. 모쪼록 우리도 진정한 회개로 우리의 영성과 공동체를 관리하면서 천국을 사시며 만드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샬롬.
경향신문 2006.06.02 18:25 https://m.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06060218252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