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 멘토링 칼럼 145

145. 죽기 전에 해야 할 일

샬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비전 멘토링 칼럼 오늘은 누가복음 16장 1-13절 일반적으로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로 알려져 있는 이야기를 통하여 죽기 전에 꼭 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겠습니다.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

오늘 우리가 살필 이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는 해석이 난해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야기를 짧게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자 상인이 있습니다. 엄청 부자입니다. 거의 모든 실물을 가지고 그것을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파는 도매업자인 셈입니다. 그는 그 사업을 청지기, 요즘말로 하면 대리 사장 혹은 매니저에게 맡겼습니다. 그런데 이 청지기가 관리를 잘 못한다는 소문을 듣고 그를 해고하기로 합니다. 그 청지기가 건강상 막노동도 못하고, 체면상 구걸도 못할 처지였습니다. 그러자 꾀를 내어 주인에게 빚을 진 사람들을 불러서 빚을 깎아 주는 대신 훗날 자신을 돌봐 주도록 흥정합니다.

8절에서 주님은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이 청지기가 한 일이 옳은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이 일은 지혜 있게 하였다고 합니다. 옳지는 않은데 지혜롭다가 모순스럽습니다.

지혜라는 두 헬라어 원어

그런데 여기에서 하나 집고 넘어갈 것은 이 지혜롭다는 말입니다. 신약성경에서 가장 많이 쓰인 지혜라는 원어는 소포스입니다. 이 소포스는 지혜로운, 학식있는, 깨우친, 숙달된, 영리한의 의미를 가집니다. 정돈하자면 소포스는 인생을 살면서 깨우쳐 학식과 숙달된 기술을 겸비한 원숙한 지혜를 뜻합니다. 그런데 8절에서 쓰여진 지혜는 이 소포스가 아니라 신약에서 한 번 밖에 쓰이지 않은 프로니모스입니다.

이 원어 프로니모스는 지혜롭게, 현명하게로 일반적으로 번역하지만 이면에 있는 뜻은 “재치있게, 약삭빠르게 혹은 교활하게” 등의 무게중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혜는 재치있고 약삭빠른 지혜입니다. 그래서 8절에서 옳지 않는 청지기의 지혜는 순수한 지혜가 아니라 임기응변으로 약삭빠르게 살궁리를 한 지혜입니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이 살궁리를 한 약삭빠른 대처에 대하여 칭찬을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이 비유의 핵심이기도 합니다.

그럼 주님께서 이것을 칭찬하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답은 당연히 말씀에서 찾아야 하고, 그 답은 9절에 있습니다. “불의한 재물로 친구들을 사귀라,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영접하리라.”

이 말씀에 주님의 뜻이 잘 담겨 있습니다. 우선 첫 구절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가 바로 불의한 청지기가 한 것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말씀이 의아스럽습니다. “그리하면 없어질 때에 저희가 영원한 처소로 영접한다” 하십니다. 갑자기 영원한 처소가 나오니 쌩뚱 맞죠. 사실 이것이 주님의 매력입니다. 일반적인 말씀을 하시다가도 영적인 말씀을 쓰윽 하시는 것입니다. 왜요? 주님은 늘 관심사가 거기에 계시기 때문입니다. 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하여 우리에게 알려 주시고자 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영원한 처소가 주님께서 중시 여기시는 살궁리입니다. 불의한 청지기는 직장을 잃고 갈 곳도 없어서 길거리에 나 앉을 상황인데 살궁리를 한 것입니다. 주님은 바로 이 부분을 말씀하시면서 인간이 모두 언젠가 심판을 받고 회계장부 정리를 하면서 해고, 즉, 죽음의 순간이 오는데 이때 영원한 처소, 즉, 천국에 들기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혜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4가지 인생의 진실

주님의 이러한 칭찬은 다음과 같은 4가지 인생의 진실에 근거합니다.

  1.  첫째는 인간의 현 상황에 관한 것입니다.
    1. 모든 인간은 청지기입니다. 하나님께서 비전과 그 비전 실현을 위한 자원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그 비전과 자원의 청지기로 살아야 합니다. 문제는 인간이 비전을 모르기에, 비전에 합당하게 자원을 사용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해고되고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한 불의한 청지기입니다.
  1. 둘째는 인간의 심판에 관한 것입니다
    1. 모든 인간은 행한대로 심판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언젠가 생명록과 행위록 장부를 보면서 심판을 받게 됩니다.
  1. 셋째는 구원의 절박성과 지혜의 절대성에 관한 것입니다.
    1. 모든 인간은 심판을 받기 전에 가지고 있는 모든 재물을 활용하여 영원한 처소로 인도할 친구를 사귐으로 절박하게라도 구원을 받는 것이 절대적인 지혜라는 것입니다. 이런 시간을 가지는 자는 복된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런 준비기간 없이 얼떨결에 죽음을 당하기 때문입니다.
  1. 넷째는 비전과 자원 활용에 관한 것입니다.
    1. 모든 인간은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 영역에서 자신의 자원을 활용하여 “친구 (복수형)”로 표현된 이웃들을 섬겨야 합니다. 자신의 비전을 알고 그 비전 영역에서 전문가가 되고 영향력을 가지고 공의, 사랑, 긍휼을 가지고 섬겨야 합니다. 구원은 이렇게 주님을 믿음으로 주님의 뜻을 깨닫고 주님께서 각자를 만드신 존재 목적을 비전으로 알고, 그 존재 목적을 달성해 드림으로 완성됩니다.

주님께서 이런 근거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돈을 좋아한 바리새인들이” (14) 비웃습니다.

주님의 두 질문과 두 비전

그러자 주님께서 두 질문을 하십니다.

16: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6: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치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이 두 질문이 무슨 뜻일까요? 이 두 질문을 다음과 같은 비전 선언문 형식으로 고쳐서 이해하면 좀 쉬울 것입니다.

  1. 불의한 재물을 충성되게 사용함으로 참된 것을 받고 기뻐하는 모습 (11)
  2. 남의 것에 충성함으로 예비된 것을 받고 누리며 기뻐하는 모습 (12)

즉, 누가복음 16:11-12절의 말씀은 사실 주님께서 참된 것을 바라며 불의한 재물을 의롭게 쓰라는 것이고, 주님께서 주신 일에 충성함으로 예비된 것을 받으라는 축복된 말씀입니다.

16장 두 질문에 대한 눅 19장 두 답

그럼 여기에서 두 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1. 불의한 재물을 충성되게 사용하고 참된 것을 받은 예가 있나요? 있습니다. 누가복음 19:8 삭개오는 불의한 재물을 4배나 갚음으로 친구를 사귀고 구원을 받습니다. 친구들에게 주님의 진리로 행한 것이 구원의 열매를 맺는 다는 것입니다.
  1. 남의 것에 충성함으로 예비된 것을 받은 예가 있나요? 있습니다. 누가복음 19:16-19 한 므나로 열과 다섯 므나를 남긴 이들은 참된 것인 고을들을 상으로 받습니다. 주님께서 주신 비전 실현을 위해 자원을 활용할 때 열매도 맺고 예비된 더 복된 것을 받는 다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5:34는 “내 아버지께 복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하라”라고 말씀하심으로 이 말씀을 확증하십니다.

친구가 영원한 처소로?

한 가지 더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9절에서 어떻게 불의한 재물로 친구를 사귀는 것이 영원한 처소로 우리를 인도하는가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마태복음 25장 양과 염소의 비유에 있습니다. 마태복음25:40은 “임금이 대답하여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행한 이들은 양으로서 예비된 나라를 상속합니다.

죽기전에 꼭 해야할 일?

지금까지 “불의한 청지기의 지혜”라고 알려진 누가복음 16장의 말씀을 가지고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여전한 질문이 있습니다. 오늘 칼럼의 제목은 죽기전에 꼭 해야할 일입니다. 과연 이 비유와 죽기전에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요?

이 비유는 사실 우리 모두가 청지기로서 주님께서 주신 자원을 비전에 합당하게 활용하여 열매를 맺었는가에 관한 것입니다. 즉, 이 비유는 우리에게 죽음이 오고 주님의 평가, 심판을 받을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죽기 전에 이런 평가의 시간을 가지고 대처를 하는 사람은 참으로 복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비유는 우리에게 죽기 전에 꼭 삶을 반추하면서 불의한 청지기였다는 사실과 그것에 반전을 가져올 살궁리를 하는 결단을 가져야 함을 말해 줍니다.

비전 멘토링 칼럼, 지금까지 누가복음 16장 1-13절에 나오는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를 통하여 죽기전에 꼭 해야 할 것이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모쪼록 죽기 전에 최대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삶을 반추해 보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과 자원의 청지기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 살피면서 영원한 처소를 준비하시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샬롬.